취준 33일차
1. 항상 취준 며칠째인지 적고 나면 놀란다
굉장히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한달밖에 안됐다고? 물론 겨우 ~밖에 안됐어하고 안심하다보면 시간 지나가는거 금방이긴 한데 그래도 그토록 슬럼프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고 다시 잘해보자고 일어섰다가 좌절하고 운동이 부족하다면서 스스로 다잡고 땀빼고 근육키우고 이런 난리법석을 떨어댔는데 이게 겨우 한달밖에 안됐다니... 내 인생 생각보다 희망이 있는걸지도..?
2. 요즘은 제법 열심히 살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아침엔 1시간 책 읽으면서 스터디한 다음 운동 다녀오고 오후엔 강의 들으면서 코드 짜고... 이것이 바로 백수의 라이프인가... 너무 즐겁다.
근데 진짜 너무 즐겁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명예욕(=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매슬로우!)만 내려놓으면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라고 생각할뻔했지만 역시 나는 인정받고 싶다. 좋아요만 찍히는 그런 사이버인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두둑하게 눈에 보이는 현실레벨업인 연봉과 네 저 이런사람입니다하는 현실업적인 명함과 나를 바라보는 현실좋아요인 존경의 눈빛 그런 실질적인 인정이 받고 싶다... 역시 일해야겠군
3.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이것이... 애매하게... 에어컨 켜면 너무 춥고 그렇다고 선풍기 틀면 피부가 따갑고 아무것도 안하면 어깨랑 고관절 무릎은 허전한데 등 상완 이런 넓적한 부위는 너무 덥고 그런데 또 그렇다고 팔보호대 같은걸 끼면 이젠 또 너무 답답하고 덥고 그렇다고 통넓은 긴옷을 입으면 너무 덥고
대체 무슨 옷을 입어야하지? 산독기처럼 등파인 옷을 입어야하나? 집안에서..?
아 빨리 캬나다로 이민가고 싶다... 1년 내내 추위에 떨다 포근하고 아늑한 집안에 들어와 뜨끈한거 한잔 마시면서 따끈따끈하게 온몸에 피가 도는걸 느끼며 난방비 걱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
4. 노마드 북클럽 뭔가 굉장히 빡세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책 읽고 느낀점 적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책 읽기만 해도 빠듯하다. 일단은 노마드 뱃지가 탐나니까 책 내용 소화 못했어도 진도는 나가겠지만... 나중에 스터디 기회 있으면 한번 더 하고 싶다. 안되면 지금도 이미 충분히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은 많으니까 그냥 나 혼자 읽고 다른사람들 TIL은 따로 찾아봐도 되고.
클린코드도 스터디 신청해놨는데 할 수 있을지 약간 두렵다; 아 그래도 뱃지는 탐나니까 해야지...
5. 노마드 리액트 챌린지는 탈락했다.
진도 한번 밀리니까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는것이야요... 지난주 누가 차 유리창을 깨버려서 이걸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근데 미친인간 소행이면 괜히 신고했다가 오히려 해코지당하는건 아닌가 마음고생도 하고 카센터도 다녀오고 보험처리 되는지도 알아보고 이러느라 이틀을 통째로 날리고 나니까 진짜 제대로 밀려버렸다. 지금부터 열심히 잘 들어서 따라잡으면 되지! 라고 했지만 면접 한번 다녀오니까 그 시간조차도 밀리게 되고... 그리고 이와중에 북클럽스터디도 있고 음; 쉽지 않아;
어쨌든 리액트 챌린지는 다음 기회에... 그리고 지금은 자스 스터디 하고 있으니까 노마드에서 다음 리액트 챌린지는 패스하고 자스 챌린지를 하기로 했다.
6. 자스 스터디!
약간 양가감정이 든다. 양가감정이라기엔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진 않고 좋은 감정과 두려운 감정...인걸 뭐라고 하지? 그냥 여러감정. 어쨌든. 다들 너무 좋은 분이셔! 열심히 해야지! 싶다가도 과제만 보면 네..? 자스로 이게 돼요..? 자스... 어떻게 쓰는거죠..? 싶고 근데 열심히 하고 싶고 근데 자스 너무 어렵고 그러다보면 html도 css도 제대로 모르는 나 자신에게 갑자기 실망과 함께 진한 회의감이 밀려오고... 일단 인프런에서 퍼블리셔 과정 결제는 했는데... 이걸 언제 들을 것이며... 뭐가 우선 순위인지 약간 헷갈리고 있다 타스... 타스도 공부하고 있었는데..? 근데 html css도 제대로 모르면서 타스를..? 근데 일단 지금 자스부터 해야하고..? 근데 북스터디는..? 어..???
아니 일단 주제가 자스 스터디였지... 스터디 리더 로토님은 고양이를 4마리 키우신다... 3마리 키우는 나는 조용히 쭈그러져있어야지... 아니... 이것 역시 헛소리인데...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