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취준일기

취준 12일차

YONS 2022. 4. 27. 15:40

1. 그로기 끝

항해 끝난 이후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했는데, 오늘에서야 회복됐다.

사실 아직도 완전히 회복됐다기엔 말도 두서없이 나오고 자꾸만 여기저기로 집중력이 분산되긴 하지만; 그래도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있진 않는다. 그냥 진짜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음... 사실 스프린터스도 1~2주만 쉬고 난 다음 합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모집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해서 신청했더니 역시나였다. 역시 내 몸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안다니깐;

 

 

 

2. 그래서 오후 3시 기준 지금까지 뭘 했냐면

7시에 일어나서는 요즘 유행이라는 모닝페이지를 썼다. 글도 계속 써야 잘 써진다. 제대로 된 글을 쓰려면 각잡고 쓰는 연습도 해야하지만 그 전에 무너진 글쓰기 습관을 다시 들여야한다. 지금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색하니까 아무말이나 대충 쓰면서 다시 글 쓰는 감을 익히고, 그리고 내 생각을 녹여내 정리된 글을 쓰도록 해야지.

 

그렇게 모닝페이지를 쓰고 나자 미친듯한 피곤함이 몰려와 뻗어서 잠들어버렸다... 별 것 없이 그냥 아무 말이나 대충 써내려간 것 뿐인데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렇게 두시간을 내리 자다가, 고양이가 배고프다고 애교부리는데 사료는 다 떨어져서 마지못해 일어나 씻고 마트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맘스터치에서 점심도 사왔다.

 

사료 리필해주고 고양이들이 배채우는걸 잠시 지켜보다가 나도 점심을 먹고, 아이 학교 관련 일들을 처리했다. 바빠서 거절의사 표시 못했더니 반대표 시켜버리는건 대체 무슨 경우냐고요...

 

마지막으로 배달반찬 5월 식단표를 벽에 붙이고 나니 2시 반.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3시 7분.

 

공부는 하나도 못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회복하는 입장에서 나쁘지 않게 보낸 것 같다. 공부는 이제 오후에 하면 되니까 괜찮아.

 

 

 

3. 그럼 지금부터는 뭘 할건가요?

공부해야지영...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하루 50페이지씩 읽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늘어져서 하루 15페이지밖에 못 읽고 있었다. 어려워서는 아니고 그냥 진짜 늘어지느라... 집중을 전혀 못해서 자꾸 딴짓하느라 진도를 못 나가고 있었는데 오늘은 스프린터스 일정도 지나갔고 온전히 내 시간이니까 제대로 집중해서 공부해야지. 6시까지 2시간~2시간 반동안 내가 얼만큼 공부할 수 있는지 봐야겠다.

 

앗 맞다 그 전에 일단 루틴부터 짜고. 나는 천성이 게으른데 끝없이 자극은 추구하는 인간이라 루틴이 없으면 그냥 하염없이 무너진다. 해야할 일은 안하고 게임하고 수다떨고 별의별것들 웹서핑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있고 그런데 이거 하나만 더 할래 하면서 해야할일은 자꾸 못하고... 그래서 꼭 루틴이 있어야혀

 

 

 

4. 내일부터 지킬 루틴

아침에 모닝페이지 쓰기. 오늘은 처음이라 할말 찾는데도 오래 걸리고 그걸 풀어내는데도 또 한참 걸렸지만 내일부터는 그냥 되는대로 휘갈겨야겠다. 할말 없으면 없는대로, 할말이 많아도 최대 30분까지만. 핸드폰의 타이머를 활용하면 좋겠다.

 

10시반 운동가기 전까지는 그날 공부할 내용 한번 쭉 훑어보면 좋을 것 같다. 1시간 반 정도 시간 있으니까, 대충 생각 비우고 강의는 20분정도 쭉쭉 듣고 넘기고 책도 글씨만 후루룩 읽고 넘긴 다음, 내가 오늘 공부할 내용이 뭔지 대략 목차만 정리하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아직 해보지 않고 정한 계획이니까 이건 일단 해보고 좀 더 조정하든가 해야지.

 

그리고 운동 다녀와서 점심도 먹고 간단하게 집안일 하고 그러면 1시 정도 되겠지? 하지만 나는 유행을 따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요즘 트랜디한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점심시간 1시간 반을 적용해 1시반까지를 쉬는 시간으로 잡아야지. 그리고 경험상 나는 쉬다가 다시 공부나 작업에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1시 반에 일단 10분정도 명상을 해서 공부모드로 전환해야겠다.

 

다시 1시 40분부터 3시까지는 자바스크립트 공부하기. 오전에 읽었던 내용 이번엔 천천히 정독하면서 궁금했던 내용들도 찾아보고, 내가 이해한 것 바탕으로 다시 정리해보기.

 

3시엔 중간점검하고 스프린터스 스터디 준비해서 6시까지는 스프린터스 스터디... 아 그런데 이거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이지만 살짝 드는데... 그래도 뭔가 남는게 있을거라고 믿어야지. 어쨌거나 사람을 만나는건 중요하다.

 

그리고 저녁 먹고...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음음... 9시부터는 나도 취미활동 하고 싶은데... 근데 강의 실습해볼 시간을 어디에 낑겨넣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안나오네... 취미활동을 안하면 되는거긴 하지만... 그런데 항해하느라 나도 너무 힘들었어서 조금은 응석이 부리고 싶다구욧... 뭔가 스프린터스 스터디를 내려놓던가 가족을 내려놓던가 둘중 하나를 하면 딱 내가 원하는 시간표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이건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일단 제일 중요한 자바스크립트 공부는 챙겼으니까 이대로 가보자고

 

 

 

 

댓글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