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지나고 보니 웹개발 종합반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서 후기를 조금 수정하러 왔는데 지금 보니 전에 작성했던 후기가 너무 공격적이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한건 아니었긴 한데 뭔가 죄송스러워지는 그런 기분...
어쨌든 예전에 작성했던 부분은 그대로 놔두고 바뀐 생각에 대해 좀 더 추가하러 왔다.
1. 어쩌다 스파르타코딩을 알게 되었나
코딩 공부를 시작하고, 유튜브에서 무료 강의들을 들으며 하자니 좀처럼 진도가 나가질 않고 '이걸 배워서 내가 뭘 할 수 있는거지..?'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들었다. 그래서 아예 혹독하게 완성된 개발자를 양성하는 코딩캠프들을 알아보게 되었고,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내 정보를 수집하는 구글이 광고에 항해99를 띄워주기 시작했다. 덕분에 항해99를 알게 됐고, 그렇게 스파르타코딩클럽도 알게 되었다.
2.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을 수강하게 된 이유
여러 코딩캠프들을 비교하기 위해 항해99 커리큘럼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스파르타코딩클럽 홈페이지에 들어왔는데, 항해99 페이지 가려고 메뉴를 눌러보니 '국비지원교육'이라는 메뉴가 보였다. 사실 코딩교육에 대해 알아볼 때 '국비지원과정은 비추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국비지원과정은 그다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나이가 많아서 공짜로 체험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고, 한번의 교육으로 확실하게 취업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돈받고 코딩캠프를 개설할 정도로 커리큘럼이 갖춰진 곳에서 국비지원과정을 개설했다고? 당장 등록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내일배움캠프에 지원했다.
일단 내일배움캠프에 지원했던건 탈락했다. 나이나 코딩경험 등 여러가지 배경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면접볼 당시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몰려있어서 면접 태도도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탈락에 아쉽긴 해도 서운함은 남지 않는것이... 내배캠에 지원할 당시 내 면접을 담당하셨던 매니저님께서는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내 상황을 걱정해주셨다. 정말 좋은 느낌의 에너지를 가진 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배캠에 되든 안되든, 일단 코딩관련 지식이 전혀 없으니 내일배움단 웹개발 과정을 꼭 수강해야 한다'며 당부하신 말씀이 진심으로 와닿았다.
어쨌든, 매니저님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을 수강신청했고, 내배단은 별다른 면접이나 심사 없이 바로, 그것도 매우 빠르게, 정말 신청하자마자 아주 빠르게 통과 됐다.
3.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 소개
일단 국비과정이라는 것이 정말 너무나 큰 메리트다. 5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홈페이지 만드는 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워볼 수 있으니. 게다가 그 5만원도 출석을 다 하면 나중에 환급해준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을 신청해서 수강해볼 만하다.
그리고 수강할 당시엔 전체적으로 너무나 간단하게 소개받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당황해서 수강 직후 후기도 조금 날카롭게 작성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진짜 알짜배기 강의였구나 싶어진다.
일단, 강의에 없는 것 부터. 홈페이지 만들다가 뭔가 코드가 알고 싶다? 이건 강의에 없다. 간단한건 있긴 한데, 어느정도 코드 범위를 확장하게 되면 그때부턴 이 강의엔 그런것은 없다. 누군가가 더 많은 코드를 알려주길 바란다면 이 강의엔 그런건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럼 강의에 있는 것은 무엇이냐면 -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가 있다. 홈페이지 만드는 순서. 홈페이지를 꾸미고 기능들을 넣으려면 어디서 뭘 찾아봐야 할지. 그렇게 찾아본 정보들을 적용하는 방법. 그리고 막혔을 때 해야하는 것 등.
여기엔 물고기는 별로 없다. 하지만 물고기를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 잡아야하는지, 앞으로 계속 지식의 범위를 확장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초적이지만 사실상 모든것인 것들을 가르쳐준다.
사실 처음엔 돈내고 들었다면 좀 화났을 강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강의는 국비과정이 아니라 돈주고 배웠어도 아깝지 않은 강의라고 점점 생각이 바뀌고 있다. 이런 강의를 국비지원으로 단돈 5만원에 배울 수 있다니 당장 배워요 여러분... 진짜 주변에 코딩 관심 있는 사람만 있다면 너무너무 추천해주고 싶다. 친구야 진짜 나 믿고 강의 끝까지 진도 뺀 다음 딱 한번만 더 돌려봐... 근데 추천해줄 사람이 주변에 없네. 진짜... 이 강의 진짜인데...
어쨌든. 이것이 지금의 내 생각이다.
아. 그리고 스파르타코딩의 장점 또 한가지. 피드백이 진짜 빠르다!; 진짜 너무 죄송할 정도로 피드백이 적극적이고 빠르다. 뭔가 내 리뷰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좀 자의식 과잉이겠지만... 어쨌든 내가 수강했던 내배단 웹개발 종합반 11기가 종료되고 4일? 5일? 정도 있다가 그 다음 기수인 웹개발 종합반 12기가 시작됐는데. 그 짧은 사이에 정말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다.
그 첫번째. 게더타운에서 모이는 방식이 조금 변했다. 스파르타에서 사용하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게더타운이 있는데, 내가 수강할 때는 게더타운 활용이 사실 좀 미흡했었다. 별로 수강생들 사이에 교류도 없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겠는... 그냥 출석이나 찍으러 들어오는 그런 공간이었는데. 이번 기수부터는 진짜 온라인 스터디카페 같은 그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정 시작할 땐 서로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서 말을 나누고, 정해놓은 스터디 시간이 되면 6인용 테이블에 한명씩 자리잡고 앉아 공부한다. 여전히 스터디하는 도중엔 각자 공부해야할 것들이 있으니 대화를 나누는 일은 잘 없지만, 단순히 출석만 찍으러 들어올때랑은 정말 다르다. 심적으로 느껴지는 거리가 확 가까워진 기분.
그리고 두번째 변화. 이건 아직 적용된건 아니지만,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님이자 웹개발종합반 강의를 진행하셨던 튜터님께서 웹개발 종합반 강의를 다시 새로 찍고 계신다고 들었다...; 조금 설명이 부족한 듯한 부분들 보강한다거나 그러기 위해 새로 찍고 계시는거라고 들었는데. 라이브도 아니고 최소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동안 계속 반복해서 쓰일 강의인만큼 녹화 한번 준비해서 찍는것도 힘드실텐데 이걸 다시 새로 준비해서 찍는다고요...? 혹시라도 만에하나 이게 내 후기 때문이면 난 진짜 죄송해서 개명하고 조용히 살아야지... 제발 자의식 과잉이기를...
세번째... 내배단 웹개발 종합반 과정 소개하는데 A to Z 구절이 빠졌다.......... 맙소사............. 자의식 과잉... 자의식 과잉... 아닐거야...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자의식이 너무나 비대한 탓에 나 때문일거라고 생각하는거다........ 나때문이 아닐거야.....ㅜㅜㅜㅜㅠㅜㅜㅠㅜㅠㅠ
바뀐것들이... 더 많은데... 하 지금 뭔가 쓰면서 정신적으로 타격이 커서 일단 여기까지만; 나중에 좀 더 추가하던가 해야겠다.......
4. 마무리
마무리도 전에 썼던건 일단은 그대로 남겨놓는다. 마무리는 사실 그렇게 크게 변하진 않았다. 원래도 웹개발종합반을 수강하고 난 후 당황스럽긴 해도 정말 만족했기 때문이다.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 강의는 개발자가 되고 싶든 아니든, 코딩에 관심이 있고 웹페이지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들어두면 정말 오래도록 도움이 될 그런 강의다. 이 강의 하나만 들으면 코딩 마스터가 될 수 있다거나, 모든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코딩의 오리엔테이션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듣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건 아니지만, 들어두면 정말 앞으로의 길이 눈앞에 확 보이고 이후의 선택들도 더 수월해진다.
무엇보다 출석만 잘 하면 공짜라고요... 강의 몇번 들어보고 코딩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되어도 100% 환급받을 수 있는 정말 쉬운 방법이 있으니 진짜 다들 한번만 츄라이...
아래는 전에 작성했던 내용↓
3. 내일배움단 웹개발 종합반 소개
웹개발 종합반이라기보단 스파르타코딩의 강의 방식 소개인 것 같지만...
일단 이곳의 강의 방식은 다른곳과는 매우 다르다. 다른 곳은 데이터타입이며 구조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함수를 가르쳐주면 이것은 무슨 역할이며 이걸로 뭐는 되고 뭐는 안되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스파르타는 그런 자세한 설명은 건너뛴다. 코드도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굳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궁금하면 구글에 검색해보라고 시킨다!; 그렇게 처음부터 중간까지 후루룩 보여준 다음 중간단계의 완성품을 보여주고, 다시 세세한건 건너뛰며 다음단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다시 후루룩 보여줘서 결국엔 나만의 서버와 도메인과 홈페이지를 갖게 되었다...
장점은 뭔가 확실히 결과물이 생기긴 했다. 하지만 단점은 왜 생긴건지 이해가 되진 않는다.
어려운걸 시킨건 아니다. 하지만 친절한 듯 불친절하다. 모든걸 처음 접하는 왕초보 입장에서 다 자세히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는 없으니 간단히만 설명하거나 지금은 몰라도 된다고 하고 넘어간거겠지만, 어쨌거나 여지껏 접해왔던 교육 방식과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스러운 감은 없지않아 있다. 그 친절한 불친절함이 이곳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다. 신경쓸 필요 없다고 하니 고맙긴 한데, 이대로 정말 괜찮은건가요?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맴돈다.
또 한가지. 스파르타에는 게더타운이라고 메타버스 공간이 있다. 혼자 수강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게더타운에서 다른 수강생들과 만나 교류하며 함께 학습하는 것이 주된 목표인 것 같은데... 음... 나는 제대로 활용을 못 했다.
매일 9시에 게더타운에 모이면 매니저님과 인사하고, 다들 마이크가 꺼져있으니 나도 조용히 마이크를 끄고 매니저님 말씀하시는것만 듣고, 그러다 이야기 끝나면 조용히 다시 스터디방으로 내려가 혼자 공부하고... 물론 사람들은 있고 그 중엔 매일 보이시는 분들도 있어서 내적 친밀감은 잔뜩 쌓긴 했다만... 내가... 사교성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막 붙임성이 넘치는 성격도 아니라서... 수강 시작해서 진도 끝내기까지 열흘동안 그렇게 별다른 교류 없이 지냈었다.
그냥 기수마다 분위기가 다르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이부분은 아쉽다. 장점이라거나 단점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엔 애매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내가 아쉬운 정도.
어쨌든. 이 웹개발 종합반을 듣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여전히 많지는 않다. 수업에 배웠던 대로 웹페이지를 만들 수는 있다. 뭐 페이지 배열이라던가 이런 모양에 소소한 변화를 주는건 할 수 있는데, 그냥 딱 거기까지다. 소개페이지엔 웹개발의 A to Z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 나만의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 수 있긴 한데, 그렇다고 A to Z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지 않나 싶다. 정말 기초만 속성으로 빠르게 배웠는걸. A to E 정도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물론 최종 목표가 간단한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라면 A to Z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최종 목표가 개인 홈페이지 만들기 정도인 사람은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게 아닐거다. 그냥 취미로 간단한 홈페이지 정도만 만들기 위해 듣기엔 솔직히 너무 불친절한 강의다. 진짜 그냥 개인 홈페이지만 만드는게 목표고 그게 끝이면 솔직히 강의를 들을 필요 없이 그냥 wix 같은데서 예쁜 홈페이지들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진짜 이 강의는 개발자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맛보기로 들을만한 그런 내용인데 이걸 Z까지 다 봤다고 할 수 있나...
음... 뭔가 A to Z 이 표현에 꽂혀서 내용이 산으로 가버렸는데. 어쨌든.
만약 '다른 곳에서는 못했던거 이 강의를 들으면 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과한 기대일 듯 하다. 방식이 다를 뿐, 기초는 기초니까.
하지만 웹개발 종합반을 듣고 나니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은 보인다. 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무엇은 쉽지만 무엇은 어렵게 느끼고, 이 다음엔 뭘 해야할지 등등.
4. 마무리
뭔가 그렇게 호의적인 후기는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정말 만족하고 있다. 이건 진짜다!
강의를 듣는 동안엔 조금 다른 방식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고, 다 이해하기도 전에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야만 해서 좌절한 적도 많았지만. 개발자가 되고는 싶은데 대체 뭘 해야할지 방황하던 나에게 딱 필요했던 기초반 강의였다.
(내 생각에) 추천하는 대상 :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앞으로 가야할 길 살짝 찍먹만 해보고 싶은 사람
개발자가 뭐하는 직업인지 궁금한 사람
어쨌든 개발자로 일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
(마찬가지로 내 생각에) 비추인 대상 :
그냥 자기 홈페이지가 만들고 싶을 뿐인 사람
코딩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 들으며 배우고 싶은 사람
조금은 느린 템포로 편안하게 배우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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