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러지에 두드러기에
고양이 알러지 때문에 약을 처방받았었는데, 약을 끊자마자 이번엔 온 몸에 콜린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근데 병원 다녀올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냅두고 있다... 내 몸 챙기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듯 싶다.
2. 건강한 자극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어제 세브란스 응급실에서 봤던 의사분들은 정말 멋있었다.
소아병동으로 들어가기 전 초기진찰을 하는데, 보호자가 증상을 말하게 하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직접 말하도록 했다. 아무래도 아직 표현이 정확하지 못하기도 하고, 응급실의 분위기가 주는 중압감에 아이가 말을 제대로 못하니 빨리 대답하도록 채근하는게 아니라 다정하게 풀어주며 천천히 기다려주셨다.
대체 왜 증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보호자 대신 느리더라도 아이가 말하도록 기다려주는걸까 의아했는데, 접수처에서 증상 물어볼 때 '혹시 맞은 적은 없는지'를 물어본걸 미뤄보아 아동학대 징후를 살펴본 것 같다. 보호자는 거짓말을 잘 하는 어른이고, 자신이나 다른 보호자의 학대 사실을 얼마든지 숨길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런걸 잘 못하니까. 진료실에 들어간 순간부터 아이가 학대당하는 것이 아니란 확신이 들 때까지 의사분은 단 한번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나한테 말할 때도 계속 아이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분야가 달라도, 자신의 일에 이렇게 전문성을 갖고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은 언제나 멋지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힘내야지.
3. 그리고 깨달음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길 가고 있는거지...???? 무의식적으로 계속 react-router-dom을 6으로 쓰고 있었다; 남들처럼 5를 썼으면 편하게 갈 수 있는걸 왜 계속 6으로 설치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거지?; 세상에....... 아니 근데 제말 좀 들어보세요 왜 5를 써 6이 훨씬 낫다구 5가 이리저리 구불거리는 시장길을 찾아가는 느낌이라면 6은 네모반듯한 신도시 거리를 걷는 그런 느낌이라구... 대체 왜 6 안써요..?
하 이제 진짜 뭔가 보이는 것 같은데; 버전만 5로 내려가면 진짜 뭔가 보일거 같은데; 6 써보겠다고 발버둥치느라 진도 못나가고 있었다는걸 깨닫고 나니까 뭔가 지금 굉장히 어이없다. 그은데에 벌써 수요일이고 내일이 주특기 마지막날인데 이제와서 다시 리액트라우터돔5를 언제 공부해서 언제 적용하냐 싶긴 하다. 근데 또 금요일부터 팀 프로젝트 하게 되면 아마 나 빼고 다들 5 쓰고 계시지 않을까... 너무나 당연하게도 스파르타에서 내준 강의는 5에 맞춰져있고 다른 분들도 다 5를 공부하셨을테니까... 어째야하지 ㅠ
아니 근데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발 6 쓰자